좋은 개발자 되기

얼마 전부터 "좋은 개발자 되기"라는 메모를 남기기 시작했다.
내가 생각하기에 "오 저 사람 진짜 일 잘한다, 멋있다"라고 생각하는 것과
반대로 "음.. 저건 정말 별로네 저렇게 하지 말자"하는 것을 야생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좋은 개발자란 뭘까?

좋은 개발자에 대한 생각은 사람마다 다르다. 결국 입장에 따라 주관적 요소가 들어갈 것 같다.
그래서 좋은 개발자라는 것에 대해 절대적 기준을 정하는 건 거의 불가능할지 모른다.
하지만 어느정도 비슷한 기준을 정할 순 있을 것 같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보고 action item을 도출해볼 것이다.
적어도 이 글을 읽는 사람들도 생각할 거리를 찾길 바란다.
의견을 주고받고 싶은 분들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

내가 생각하는 좋은 개발자(=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

내 등 뒤를 맡길 수 있을 정도로 든든한 사람
스타트업씬은 다른 기업과 경쟁하는 "전장"이다. 이 전장에서 등 뒤를 맡길 동료를 찾는 건 매우 중요하다.
서로 서포트할 수 있는 사람. 서로에게 자주 피드백하고 질문을 던지는 사람. 문제를 같이 고민하려고 하는 팀플레이어.

물론 제품을 시간 안에 개발하고 안전하게 운영하는 것도 개발자의 가장 기본적인 능력이고 신뢰가 쌓이기 위한 기반이다.

불편함을 느끼면 표현하고 먼저 행동하는 사람
일을 하다보면 불편함을 느끼는 상황이 종종 존재한다. 그리고 이 불편함을 참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거 수정하기 어려운데? 우리가 지금 서비스 안정성을 잘 체크하고 있나?
이런 생각이 가끔 들기 마련인데, 신기하게도 항상 행동하는 사람은 정해져있다.

표현을 나쁘게 해도 괜찮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언제나 적정선은 존재한다.

누구나 항상 실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프로같은 사람
나도 그렇고 팀원도 그렇고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
그런데 본인 스스로 만든 실수에서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 내가 뭘 더 해주기 어렵다.
위로의 말 정도는 건낼 수 있지만 아쉽게도 상대방의 감정까지 내가 책임질 수는 없다. 

질문을 잘하는 사람
질문은 내가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확인하기 위함이 목적이다.
팀원이 그 생각을 왜 했는지 어떤 문제가 있어서 그런 생각을 했는지 궁금해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잘 이끌어낼 수 있도록 질문을 잘하는 것은 항상 매순간 유지하기에 어렵다.
하지만 그러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는 사람이라면 자연스럽게 그 사람과 좀 더 잘 이야기하고 싶어진다.

 

Action item

• 협업 과정에서 감탄했던 순간들, 싫었던 순간들을 기록하고 회고한다.
  • 회고를 통해 액션아이템을 도출하고 깨달음에서 멈춰있지 않고 실천한다. 
  • 그리고 이를 습관으로 만든다
• 이건 해보자에 적은 내용을 실제로 적용해보자
  • 적용 후 어떤 상황들이 벌어졌는지 기록하고 회고하자
• 이렇게 3개월 간 데이터를 쌓고 이후에 어떤 사례들이 있었는지, 기준이 혹시 변했는지 살펴보자